문화생활/매일클래식🎵

[매일클래식] 250409 / 코른골트, 헛소동 모음곡 Much Ado About Nothing, Op. 11

소소한조니 2025. 4. 9. 23:16

매일클래식 / 2025년 4월 9일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 Erich Wolfgang Korngold
(1897-1957, 오스트리아/미국, 후기 낭만주의)

헛소동 모음곡, 작품번호 11, 1918년 작곡
Much Ado About Nothing - Suite for small chamber orchestra, Op. 11

I.  서곡(Ouvertüre)
II.  신부의 방에서의 소녀(Mädchen im Brautgemach)
III.  홀츠아펠과 슐레바인(Holzapfel und Schlehwein)
IV.  간주곡(Intermezzo) - 정원 장면(Gartenszene)
V.  호른파이프(Hornpipe)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브루흐 & 코른골트> 앨범을 발매했다는 소식을 듣고 곡을 찾아 들어보았다. 코른골트의 헛소동 모음곡의 네 번째 '간주곡-정원 장면'이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었다. 아름답고 로맨틱하다. 

코른골트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을 위한 부수 음악으로 헛소동 모음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헛소동도 처음 들어보았는데 내용을 알면 음악과 함께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헛소동은 이탈리아를 무대로 화려한 사랑 싸움과 재기발랄한 기지의 입씨름이 볼 만하고, 셰익스피어 특유의 웃음과 낭만을 선물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작품이다. 결혼을 앞둔 남녀가 음모와 오해로 인해 헤어질 뻔하다가 결국 결혼하게 되는 스토리다.

이 작품은 세 개의 줄거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클로디오와 헤로를 주축으로 한 것과 베네디크와 베아트리체를 중심으로 한 것, 그리고 도그베리와 버지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것.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서 네 남녀가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랑에 빠진 클로디오와 헤로는 결혼을 약속하지만, 다른 두 주인공인 베네디크와 베아트리체는 만나기만 하면 불꽃 튀는 입씨름을 벌이게 되는데...

헛소동의 극중 인물 중 가장 대표적인 존재는 베아트리체와 베네디크이다. 베아트리체는 명랑하면서도 정열과 활력, 기지를 지닌 인물이다. 그녀의 두드러진 특징은 사람을 잘 놀리고 곧잘 업신여기는 심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전혀 악의가 없었음이 이 작품의 말미에서 드러난다.

(출처: 위키백과)

 

Bomsori 김봄소리 유튜브

 

Symfonieorkest Vlaanderen 유튜브

 

코른골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명 음악평론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작곡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가 작곡한 곡을 듣고 당시 거장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극찬한 것은 유명하다. 1926년 미국 프로듀서의 요청으로 오페레타 ‘박쥐’를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편곡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1934년부터 할리우드에서 일하게 됐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영화음악을 했지만, 클래식 음악을 놓지는 않았다. 그런데, 1938년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하면서 유대인인 그는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망명해 영화음악에 전념하게 됐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코른골트는 영화음악을 중단하고 다시 클래식 음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신곡을 가지고 고향인 빈을 방문하자 “영화에 영혼을 판 작곡가”라며 냉대 받았다. 당시만 해도 영화음악에 대한 평가가 낮았던 데다 무조음악이 헤게모니를 잡은 빈 음악계에서 그의 후기 낭만주의 음악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의에 빠져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작곡을 계속했지만 60세의 이른 나이에 뇌출혈로 타계했다.

그러다가 1970년대 들어 그의 영화음악은 물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포스터)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구미에서 코른골트 붐이 일어나게 됐다. 현재 코른골트는 20세기의 클래식 음악 작곡가의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그의 화려한 멜로디와 수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은 존 윌리암스 등 현대 할리우드 영화음악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처: 국민일보)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 (출처: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