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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클래식] 250425 / 브람스,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가단조, Op. 102

소소한조니 2025. 4. 28. 21:40

매일클래식 / 2025년 4월 25일
 
 
요하네스 브람스 Johannes Brahms
(1833-1897, 독일, 후기 낭만주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가단조, 작품번호 102, 1887년 작곡
Double Concerto in A minor for Violin and Cello, Op. 102

I.  Allegro  빠르게
II.  Andante   걷는 속도로
III.  Vivace non troppo  너무 빠르지 않게 생기 있게
 


유튜브에서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영상을 보다가 끌렸던 곡. 베토벤에게 삼중 협주곡이 있다면 브람스에겐 이중 협주곡이 있구나! 다른 작곡가에게도 이런 형태의 협주곡이 있나 한번 찾아보고 싶다.

친우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과 한동안 사이가 멀어졌다가 그와의 우정을 회복하기 위해 요아힘을 생각하며 이 곡을 썼다는 브람스. 초연에서도 요아힘이 바이올린 파트를 연주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바이올린과 첼로가 친근하고 다정한 대화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22:25부터 / Vn. 위재원, Vc. 박상혁, Cond. 정치용,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토마토클래식 유튜브)

 
 

Vn. 양인모, Vc. 문태국, Cond. 정치용, 인천시립교향악단 (토마토클래식 유튜브)

 
 

Vn. 크리스텔 리, Vc. 요나단 루제만, Cond.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립교향악단 (KBS클래식 Classic 유튜브)

 
 

Vn. 핀커스 주커만, Vc. 아만다 포사이스, 지휘 주빈 메타, 이스라엘 필하모닉 (Israel Philharmonic 유튜브)

 
 

브람스는 이 곡을 쓰겠다는 구상을 요아힘에게 1887년 7월 19일 편지로 전했다. “당신께 음악 뉴스 하나를 전하고 싶습니다. 흥미를 가져 주시면 좋겠지만….” 두 사람이 서먹해지고 7년이 흐른 뒤였다. 

요아힘은 오랜 친구이자 존경하는 음악 동료인 브람스의 제안에 따뜻한 마음과 기대가 담긴 편지로 답했다. 7월 24일, 브람스는 요아힘에게 이 곡의 구상을 정식으로 밝혔다.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작품을 쓰겠다는 욕구를 억누를 수가 없군요. 여기서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요아힘은 바이올린 파트에 대해 기꺼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작품은 심한 산고를 겪었다. 클라라 슈만에게 보낸 편지에서 브람스는 답답한 마음을 피력했다. “이 작품은 저보다 바이올린을 더 잘 아는 사람이 써야 합니다. 피아노처럼 제가 확실히 아는 악기를 위해 쓰는 것과 조금밖에 모르는 바이올린을 위해 쓰는 일은 완전히 다른 일이지요.” 클라라 슈만은 격려의 글로 답했다. “그렇게 훌륭한 교향곡, 바이올린 소나타, 첼로 소나타를 쓰신 분이니까 당연히 바이올린과 첼로라는 악기의 비밀을 잘 아시잖아요.” 

우여곡절 끝에 1887년 8월에 완성된 이 곡은 10월 18일 쾰른에서 초연됐다. 요아힘에게 바친 헌정의 말은 브람스의 소심한 성격을 보여준다. “이 곡이 그를 위해 쓰여진 바로 그 사람에게” 

브람스가 지휘했고 바이올린은 요아힘, 첼로는 하우스만이 맡았다. 요아힘 4중주단의 첼로 주자였던 하우스만은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Op.99을 초연한 사람이다. 브람스는 하우스만에게 첼로협주곡 써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는데, 이 협주곡으로 약속을 반쯤 지킨 셈이 됐다. 

(출처 : 서울문화투데이)

 
 

1855년경의 브람스와 요아힘 (출처: California Symph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