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GRAM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사장조, 작품번호 78
Brahms, Violin Sonata No. 1 in G major, Op. 78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작품번호 100
Brahms, Violin Sonata No. 2 in A major, Op. 100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라단조, 작품번호 108
Brahms, Violin Sonata No. 3 in D minor, Op. 108
♪앙코르
윌리엄 그랜트 스틸, 어머니와 아이
William Grant Still, Mother and Child
브람스,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다단조
Brahms, Scherzo in C minor from the F-A-E Sonata

브람스의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힐러리 한. 전날과 같은 블루 드레스로 나오셨다. 더 가까운 자리였다면 디테일하게 볼 수 있었을 텐데ㅠㅠ 다음엔 반드시 1층 사수하리라!!!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는 전곡으로 공연장에서 직접 들은 건 처음이었다. 우아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힐러리 한의 연주에 매료되었다. 물 흐르듯 유유히 흘러가면서도 어느 순간은 박차고 오르는 듯한 해방감 같은 것도 느껴지고, 브람스의 음악은 참 신기하고 매력적이다.

커튼콜 사진. 스크롤 압박 예정ㅋㅋㅋ










앙코르도 두 곡이나 하셨는데 직접 곡을 소개하시는 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 아쉬웠다. 역시 앞자리 가야된다ㅠㅋㅋ 브람스의 스케르초를 힐러리 한을 통해 듣다니 이것 또한 설렜던 순간!!!!

여기부턴 공연 종료 후 사인회 사진들!! 사인을 받는 순간엔 사진을 촬영할 수가 없게 되어 있어서 다른 분들이 사인을 받을 때 살금살금 사진을 남겨두었다. 다정한 미소 너무나 아름다우심ㅠㅠ








예술의전당 사인회 줄을 처음 서 봤다. 오후 5시 공연이라 가능했지. 평일 저녁 같으면 어려웠을 거다. 엄청난 대기 끝에 드디어 받은 힐러리 한 & 안드레아스 해플리거 선생님들의 사인ㅎㅎ 앨범에 직접 받아서 더 뿌듯했다. 편지를 드리는데 화사하게 웃으시며 sweet! 하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아... 바로 후기 남겨둘 걸. 기억력이 흐릿하다. 그래도 행복감은 확실히 남아있다.

지금 되돌아보면 작년에 이렇게 힐러리 한의 내한공연을 다녀온 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 안타깝게도 힐러리 한은 작년 12월쯤부터 더블 핀치드 너브(double pinched nerve) 부상 때문에 예정된 공연들을 줄줄이 취소하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녀의 팬으로서는 너무나 걱정스럽고 안타깝다. 더 오래 기다려도 괜찮으니 그저 말끔히 건강하게 쾌차하시길 바랄 뿐이다!!! 다시 내한해서 멋진 연주 보여주실 그날을 기다리며 기도할게요, 힐러리 한 선생님!!!

솔리스트로 최정상에 올라 있으면서도 힐러리 한은 누구보다 소통하는 연주자였다. 그와 서울시향은 첫 호흡에도 사랑스럽고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연주, 그 찬연한 음악 안에 숨어든 깊은 서정과 드라마에서 힐러리 한의 진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둘째 날 공연엔 그의 음악 단짝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가 찾아오기도 했다.
이틀간의 협연을 마친 힐러리 한은 쉴 틈도 없이 본 게임에 돌입했다. 11일 예술의전당에서 해플리거와 브람스 듀오 리사이틀로 한국 관객과 다시 한 번 만났다. 브람스 소나타 1, 2, 3번을 들려주는 무대였다. 힐러리 한은 나흘 내내 푸른 드레스를 입으며 예기치 않은 ‘단벌신사’가 된 것 마저도 한국 관객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이날 공연이 조금 더 특별했던 것은 ‘비의 노래’라는 부제를 가진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비 오는 날에 마주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만들어낸 바이올린과 찬란한 피아노가 만나자 아련한 음악이 들려왔다. 여름날의 연인을 마주하는 듯한 2번, 극적인 드라마의 3번까지 두 사람의 음악에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만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한과 해플리거는 ‘이상적인 듀오’의 대명사다. 해플리거는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서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 점이 완벽한 앙상블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한 역시 “우린 서로 매우 다른 아티스트지만, 전통성과 새로움의 균형에 대해서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솔로, 실내악 음악의 개별적인 경험과 레퍼토리에 대한 공통된 관심이 좋은 호흡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듀오 무대에선 바이올린만으로는 특정 해석을 끌고 나가기 어렵고, 전 주도권을 가지고 싶지도 않아요. 그건 얼음 위에서 한 개의 바퀴만을 가진 자동차로 달리는 것과 같아요. 듀오는 함께 아이디어를 가지고 거침없이 어느 방향으로든 나아갈 수 있어야 해요. 각자가 자유로워야 하며,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하죠.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듀오로서 상호작용이에요.”
출처: 헤럴드경제 / '슈퍼스타 대타' 힐러리 한, 나흘간 같은 드레스도 감동이었다 [고승희의 리와인드]
공연후기 / 마스트미디어 인스타그램 @mastmediaclassic
리허설 현장 / 마스트미디어 인스타그램 @mastmediaclas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