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소소한 이야기 8

12월 하이

12월이구나. 진짜 이제 연말 느낌. 요 며칠의 소소한 이슈들! - 데일리 다이어리 맘에 드는 거 찾기가 어려움. 이젠 진짜 사야된다. - 본즈 앤 올 보고 싶은데 너무 잔인할까봐 망설여짐. - 혼자 축가를 하게 됐는데 가사 까먹을까봐 핵 걱정됨. - 요즘 잘 안 나가는데 추워졌다니 더 움츠러듦. - 눈썹 잘 그리고 싶음. - 바이올린 케이스 스트랩 부분이 뜯어지려고 함. 적당하고 튼튼한 케이스를 사야겠음. - 단발 스타일링이 어려움. 한끝차이로 몽실언니됨. 하루하루 알차게 건강하게 잘 지내어보자❤️

산에 가기 좋은 요즘 / 도덕산 / 출렁다리

이번 달만 네 번의 산행을 다녀왔다. 사진은 이번주 다녀온 도덕산. 매주 가 보면 어떨까 싶다. 여기 저기 새로운 산을 가 보고프다. 요즘은 날씨도 좋고 단풍도 들어있어서 고즈넉하고 참 멋지다. 오르막이 힘들긴 하지만 올라가면 또 평지가 펼쳐지기도 하고 오솔길같이 예쁜 길도 만나게 되고. 분명히 정상을 향하는 길인데 내리막길이기도 하고, 내려가는 줄 알았는데 오르막이 나오기도 하고. 이게 인생인가 싶기도 하고ㅎㅎ 아빠는 평소에 산도, 걷기도 참 좋아하셨다. 나도 왠지 따라서 그렇게 살고 있는 듯하다. 아빠가 열심히도 다니셨던 산길들, 하천길을 걸으면서 나는 건강하게 체력을 잘 유지해서 오래오래 잘 돌아다녀야지 생각한다. 아빠가 가지 못하셨던 많은 산들 내가 대신 많이 다녀보고 싶다. 아빠, 엄마 저 이 ..

첫째 고양이의 건강검진 / 사랑한다 랑이

어제 우리 열두 살 첫째 고양이 랑이가 건강검진을 받았다. 치아흡수병변 소견이 있어 검사를 받고 발치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검사 결과 심근비대증이 있어 마취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심장 내벽이 정상보다 조금 두꺼워진 상태. 노령묘이지만 그동안 크게 아픈 적이 없었고 평소에 심장 문제가 있는 증상도 본 적이 없었기에 너무나 마음이 착잡했다. 치아 엑스레이도 마취를 해야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우리는 수의사 선생님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고민 끝에 위험함을 무릅쓰지는 않기로 했다.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육안으로 볼 때는 치은염이나 염증이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니고 밥도 잘 먹는 편이라고 하니 관리를 통해 지켜보는 게 좋을 수 있다고 한다.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구강창상피복제와 심장에 좋은 영양제, 노령묘 사..

공감이란 무엇인가 / 정혜신 박사님 / 세바시 1,013회 / 마음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공감법 / 당신이 옳다

나는 내가 공감을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었다. 직업적으로도 그런 일을 했었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만큼은 자신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오만했다. 정작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는 진정한 공감보다는 내 판단과 생각을 앞세우기 급급했던 것이다. 공감이라는 게 대체 무엇인가.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른 건데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는 것인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는데 유튜브에서 도움이 되는 영상을 발견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정혜신 박사님의 공감에 대한 강연. 짧은 영상인데 기록하면서 되새기려고 이 글을 쓴다. 알고 보니 내가 이 분의 책을 갖고 있었다. 마지막 직장을 퇴사할 때 지인에게 선물받은 정혜신 박사님의 책 . 책장에만 꽂아뒀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아야겠다. 아래는 인..

당신의 밤과 음악

KBS Classic FM, 93.1MHz 매일 밤 10:00~12:00 해돋이 조명 시계를 구입하고 오늘 도착. 라디오도 들을 수 있는 시계여서 정말 오랜만에 라디오를 들어보다가 이 방송을 알게 되었다. 찾아보니 DJ는 이상협 아나운서. 진행자의 이야기가 길지 않고 클래식 음악이 계속 연이어 나와서 매우 좋았고, 시도 낭독해주심. 선명한 음질이 아니고 신호에 따라 치직거리는 잡음이 조금 나는데 이게 왠지 LP 들을 때의 거친 소리랑 비슷한 느낌? 좋다. 자주 찾아 듣게 될 것 같다. 라디오의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