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관악청년청 체크메이트 청년동아리모임 지원사업에 선정된 '스트링제이' 북토크의 마지막 도서였던 <클래식의 클래식>.
클래식 음악 이론에 대한 교과서를 보는 기분이었고 참고할 음악이 QR코드로 500개 이상 들어있는데 일일이 찍어서 열어보는 게 상당히 번거로워서 QR코드에 넘버링을 해서 하나의 재생목록을 공유해주었다면 독자 입장에서 편했을 것 같다. '화성' 파트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 부분만 따로 공부해보고 싶기도 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가 같은 음정으로 쓴 곡이 있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고 올해 참여했던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했던 베토벤 5번 교향곡이 책 속에 자주 등장해서 반갑고 이해에도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 북토크는 내가 진행하기로 해서 책도 열심히 읽고 퀴즈도 만들어갔었다. 아래에 첨부해본다ㅎㅎ
(1부 소리와 음악, 시간 p.26)
Q1. 음악의 3요소 (이 책의 3부 소제목이기도 함)
A1. 리듬(rhythm), 선율(melody), 화성(harmony)
(2부 소리와 음 p.81, 86, 92)
Q2. 현악기의 음색을 바꾸는 방법 중에서 극단적으로 바꾸는 예가 있는데, 활등으로 현을 때리기 때문에 매우 건조하고 희미한 소리를 내는 방법은? O OO
A2. 콜 레뇨(col legno)
Q3. (OX퀴즈) 목관악기는 현악기에 비해 음색을 크게 변화시키기 쉽다?
A3. (X)
Q4. 다음의 금관악기 중 관의 길이가 짧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호른, 튜바, 트롬본, 트럼펫
A4. 트럼펫-호른-트롬본-튜바
(3부 세 가지 요소 p.161)
Q5. 조성 체계의 확립 후 기능 화성법의 공식을 처음 본격적으로 벗어난 고전음악 작곡가는 누구인가?
1)베토벤 2)쇼팽 3)드뷔시 4)하이든
A5. 3) 드뷔시
※기능 화성법 : 화음이 음악에서 가지는 기능과 역할을 분석하고 사용하는 작곡 기법. 여기서 화음은 보통 다음 세 가지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1. 으뜸음=주화음 (Tonic): 음악의 중심이 되는 화음으로 안정감을 주는 역할. 2. 딸림화음 (Dominant): 긴장감을 주고 주화음으로 이끄는 역할. 3. 버금딸림화음=부화음 (Subdominant): 주화음과 딸림화음 사이의 연결 역할. |
(4부 템포 p.219-220)
Q6. 전체 템포는 그대로 유지하되 리듬에 융통성을 부여하는 것은? 오른손의 리듬은 상당히 유동적이나 왼손은 박자를 잘 지키고 있느 굴드의 바흐 녹음이 좋은 예.
A6. 루바토(rubato)
(5부 구조1; 동기에서 악구까지 p.233)
Q7. 대개 두 마디를 '음악에서 의미를 갖는 가장 작은 길이'로 간주한다. 이것은? 1)작은악절 2)행 3)동기 4)각운
A7. 3)동기(motive)
(6부 표현 p.294-295)
Q8. 악센트 변화에서 가장 흔히 쓰는 기법 중 하나. 3박자에서 갑자기 2박자를 암시함. (예-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 브람스 F-A-E 소나타의 스케르초)
A8. 헤미올라(hemiola)
(7부 구조2; 형식 p.377, 406-407)
Q9. 세도막형식 중에 상당 수 차지하는 방식 O OO. 첫째 부분 뒤에 대조적인 재료의 둘째 부분을 넣고 끝나면 첫째 부분을 완전히 반복하는 것.
A9. 다 카포(da capo)
Q10. 16세기 후반부터 바로크-고전 시기의 수많은 작곡가가 사용하며 널리 알려진 곡으로 코렐리의 라 폴리아란 곡이 있는데, 베토벤도 패러디식으로 자신의 곡 안에 사용했다고 함. 이 곡은 뭘까?
A10. 교향곡 5번 2악장 (책에는 없지만 찾아보니 167-176마디)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을 꼽아본다. 차이콥스키 5번 교향곡에서 호른이 독주하는 부분의 악보가 책에 수록되었는데 평소에는 멜로디에 집중해서 들었다면 이 책에서는 정확하게 형식을 갖추어 작곡된 부분이라고 설명되는 것을 보면서 형식적인 관점에서도 훌륭한 곡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또, 책에 소개된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을 새롭게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저자가 제시한 질문거리 중에서 AI가 클래식 음악에 개입한다면 어떨지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있어서 내용을 함께 읽어보고 의견을 나눠보기도 했다.
※기사 링크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321919?sid=103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 같이 완성되지 않은 고전의 음악들을 우리의 힘(AI)으로 완성한다면 어떨지 궁금한 호기심은 있다. 작곡가가 만든 모든 곡의 스타일과 형식을 습득한 AI가 미완성된 부분을 그 작곡가에 빙의해서 만든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런 접근 자체가 새롭고 감상의 관점보다는 호기심이 충족되는 것 같다. 그러나 AI가 연주하는 모습까지는 보고 싶지 않다. 사람의 연주를 볼 때 감동이 훨씬 더 클 것이다.
그리고 와닿았던 다른 팀원 분의 의견은, AI가 무엇을 만들어내든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건 결국 인간의 몫이 아니겠냐는 것! 영화 <어거스트 러쉬>에서 도시의 소음 속에서 음악을 찾아내듯이 말이다.
어려운 책이었지만 두고두고 보면서 공부하고 싶은 책이었다. 작가님의 강연이 열린다면 기꺼이 찾아가 듣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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