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이올린학원 초대로 다녀온 유수진님의 바이올린 독주회. 오전부터 산에 다녀와서 피곤한 상태라 조금 걱정했는데 모든 곡에 완전히 몰입해서 아주 즐겁게 감상했다. 프로 연주자의 공연을 현장에서 듣고 보는 것의 매력이 어찌나 대단한지! 바이올린에서 어떻게 하면 저런 소리가 날까, 현이 무슨 비단으로 만들어진 것 같이! 음정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감정이 담겨있다. 악기라는 사물이 사람의 손을 타면서 노래를 할 줄 아는 인격체가 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오늘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4번 2악장이 특히 더 와닿았다. 구성이 빠르고 강렬하진 않지만 연주자와 바이올린이 함께 노래하는 것이 느껴져서 나도 참 즐거웠다. 전체적으로 다시 찾아 듣고 싶은 곡들. 몰랐던 곡들을 알게 되어 또 기쁘다. #솔바이올린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