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클래식 / 2025년 4월 12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독일, 바로크음악)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사장조, 작품번호 1048, 1718-1721년 작곡
Brandenburg Concerto No. 3 in G major, BWV 1048
I. Allegro
II. Adagio ma non tanto
III. Allegro
현악기를 취미로 하는 지인들과 앙상블 연습을 하고 있다. 그중 한 곡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규칙적인 리듬에 함께 어우러지는 화성이 아름다운 곡. 돌림노래처럼 이어지는데 몇 박을 쉬고 들어가는지 헷갈려서 아직 좀 헤매는 중이다. 1악장은 자주 들어본 멜로디라 익숙한데 들어가는 타이밍이 어렵고, 오늘 처음해 본 3악장은 조금 낯설지만 쉼표 부분이 적어서 오히려 쉬운 느낌이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총 여섯 곡이 있다. 브란덴부르크-슈베트 변경백이었던 크리스티안 루트비히에게 헌정되었는데, 곡의 이름도 변경백의 영지를 대표하는 브란덴부르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3번 협주곡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각기 세 파트씩 배치되고 거기에 비올로네와 통주저음이 들어간다.
이중 ‘브란덴부르크 콘체르토’는 쾨텐에서 작곡한 ‘각종 악기를 위한 콘체르토’ 중에서 여섯 곡을 골라 브란덴부르크의 후작에게 헌정한 것이다. 코렐리와 비발디 등 이탈리아 콘체르토를 모범으로 삼았지만 다양한 편성과 풍요로운 악상은 이를 넘어섰다. 여섯 곡 모두 다른 편성이다. 코렐리가 제시한 콘체르토 그로소 형태에 가까운 2번, 4번, 5번은 독주 그룹과 현악 합주가 어우러지는 화려한 협주이고, 3번과 6번은 현악 합주만의 단순한 구성이지만 그 음향을 아주 잘 살렸으며, 1번은 통상적인 세 악장 뒤에 메뉴엣 악장이 추가된 확장판이다. 그런데 바로크 시대의 콘체르토라 함은 콘체르타토 원리, 즉 악기군 사이의 ‘경쟁’이라는 바로크 음악의 일반 원리에 의한 곡을 가리키는 광의의 개념으로, 협주곡보다는 관현악곡에 대한 일반적 통칭으로 이해하는 편이 낫다. 물론 비발디의 ‘사계’같은 경우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러도 무방하지만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고전주의 이후의 협주곡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필자는 ‘협주곡’보다는 그냥 ‘콘체르토’로 부르기를 고집하고 있다.
(출처: 법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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