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기대하던 <호안 미로: 여인, 새, 별> 전시회에 다녀왔다. 평일 4시 경 다녀왔는데 여유롭고 좋았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하는 전시는 갈 때마다 항상 붐볐는데 이날은 아주 쾌적했다.
정규 도슨트가 월~금 11시, 14시, 16시 이렇게 3회 진행이 되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4시에 진행되는 도슨트를 50분 정도 듣고 다시 혼자 관람했다. 따로 오디오 가이드도 들을 수 있지만 나는 패스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호안 미로(1893~1983).
2016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8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 그리고 2022. 다시 만난 미로! 바르셀로나에서 봤던 작품들을 서울에서 다시 마주하니 감회가 아주 새로웠다. 당시에는 작품을 깊이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도슨트를 들으며 감상하니 그 의미를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
아래는 추억의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ㅎㅎ
전시는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1. 기호의 언어
2. 해방된 기호
3. 오브제
4. 검은 인물
작품 속에 자신만의 언어, 기호로 표현하는 게 흥미로웠다. 하나의 '시'와 같은 느낌도 받았다.
미로는 새를 주요한 모티프로 삼았다고 한다.
“새는 우주를 날아다니며 우리를 속세로부터 자유롭게 하며 환상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나도 새를 좋아하고 새의 자유로움을 부러워하는 편인데 미로의 이런 생각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작품도 인상깊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바라보면 풍경화가 보인다. 미로가 시장에 나가서 무명화가의 그림을 한 점 사서 90도로 돌려서 그렸다고 한다. 검정색, 빨간색, 노란색 등이 미로가 그린 부분.
이게 무슨 의미인가 하면, 미로는 말년에 회화의 암살, 회화의 해방을 꿈꿨기에 기존의 미술을 넘어서 새로운 미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자화상 위에 그리기도 하고 불태우기도 했다고 한다. 작품형태가 구상에서 추상으로 변화되어간 것도 그런 맥락인 듯하다.
맘에 들었던 <음유시인> 굿즈 엽서로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없었다.
마요르카에 있는 호안 미로의 세르트 작업실. 미로는 캔버스 작업을 할 때 한 작품만 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수시로 작업했다. 그래서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10년이 걸리기도 했다고 한다.
작품 하나 하나 마음에 담고 싶었던 호안 미로의 전시. 전시장을 나오기가 너무 아쉬웠다. 9월 12일까지 진행이 되니 전시 종료 전에 한번 더 관람하고 싶다. 나는 현장에서 도슨트를 먼저 듣고 나서 혼자 다시 둘러보았는데, 이왕이면 혼자 먼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나만의 해석을 해 본 후에 도슨트를 들으면 좀 더 풍성한 관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작품 제목을 먼저 보지 않고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제목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다는 도슨트님의 팁!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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