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 박사님의 . 잠이 오지 않았던 새벽에 한숨에 다 읽은 책. 엄마아빠가 많이 생각이 났다. 한동안은 잘 울지 않았었는데 마음껏 또 슬퍼하고 그리워했다. 박사님의 다정하고 사려깊은 문장들이 큰 위로가 되었다. 지금 여기,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들에 집중하는 것. 그리워지면 충분히 그리워하고 울고 싶으면 충분히 우는 것. 언젠가 나에게도 찾아올 죽음 앞에 준비될 것은, 살면서 충분히 사랑하고 충분히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내 자신이 아는 것. 삶을 제대로 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가 제대로 살았다는 것을 조망하고 확인하는 행위다. p.6 떠난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들, 그 사람의 활동과 관계들, 생생했던 표정과 말들을 추억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은 물리적 죽음이 정서적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