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풍월당 쇼케이스 :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 2024.4.10. / 풍월당

지난 4월, 풍월당에서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의 음반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린다고 해서 냉큼 신청하고 다녀왔었다. 4월 2일에 발매된 한수진님의 An Die Musik 앨범을 풍월당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구입하면 되는 거였다. 완전 럭키!! 마침 이날이 국회의원선거일이라 새벽에 일찌감치 투표하고 쉬다가 여유롭게 다녀왔었지ㅎㅎ

풍월당의 구름채라는 공간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작은 극장같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여서 좋았다. 다만 시간을 너무 딱 맞춰갔더니 사이드 좌석밖에 없었다. 자리는 그냥 선착순이었구나! 다음에 이런 쇼케이스 오게 되면 정말 일찍 와서 앞자리를 선점해야겠다.

공연과 토크가 함께 있는 쇼케이스여서 이야기도 듣고 연주도 들으며, 음악프로의 방청객이 된 듯 재밌었다. 토크 중간중간에 수진님과 신재민 피아니스트가 함께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연주했다. 많은 곡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수진님이 연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설레고 감동이 무척 컸다. 2009년부터 사용 중이라는 1666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도 깊고 풍성해서 굉장히 놀랐고 황홀했다🥹 지금 기억나는 연주곡들은 슈베르트 An Die Musik,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3악장, 크라이슬러 사랑의 슬픔. 또 뭔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안 난다ㅠㅠ

15살 때 비에니아프스키 콩쿨에서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2등으로 입상했던 게 사실은 주니어콩쿨 응시기간을 놓쳐서 시니어에 경험삼아 도전했던 것이라는 비하인드도 재미있었고, 어린시절 어떻게 악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들려주신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음악이 주는 행복감과 위로감을 관객 분들도 느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기대도 안 했는데 사인회까지 준비가 되어있었다. 럭키럭키😆 내가 산 음반에 수진님 사인도 받고 심지어 풍월당 직원 분께서 사진도 정성스레 찍어주셔서 소중한 추억을 많이 담아왔다. 감사했습니다😻😻

풍월당에서 만난 베선생님

그 유명한?! 고전적 양식이 풍월당 책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