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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클래식] 250424 / 베토벤, 삼중 협주곡 다장조, Op. 56

소소한조니 2025. 4. 26. 01:10

매일클래식 / 2025년 4월 24일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독일, 고전주의)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를 위한 삼중 협주곡 다장조, 작품번호 56, 1804년 작곡
Triple Concerto in C major for Violin, Cello and Piano, Op. 56
 
I.  Allegro  빠르게
II.  Largo  매우 느리고 넓게
III.  Rondo alla polacca  폴란드 풍의 론도  
 
 


대원문화재단 신년음악회 영상에서 처음 접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에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협주곡이다. 삼중 협주곡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첼로 협주곡이라고 해도 될 만큼 첼로의 역할이 큰 곡이라고 한다. 첼로가 건네는 인사에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대답하며 주고받는 대화와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화려하고 교향곡이라고 느껴질 만큼 탄탄하고 풍성한 느낌을 받았다. 세 명의 협연자가 각자 솔리스트로서도 매력을 발휘하는 부분이 멋지다.
 
베토벤이 1804년에 이 곡을 완성하고 그의 후원자였던 프란츠 요제프 막시밀리안 폰 로프코비츠 공작의 궁에서 리허설과 초연이 이루어졌는데, 피아노는 베토벤이 직접 연주했다고 한다. 베토벤이 직접 연주한 무대라니! 상상만 해도 설레고 심히 궁금하다. 삼중 협주곡은 베토벤 생전에 두 차례 정도 더 연주되었다는데, 당시에 생각보다 크게 주목받았던 곡은 아니었나 보다. 뛰어난 실력의 협연자들을 구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고. 현대에도 공연 프로그램으로 자주 보이는 곡은 아니다. 이 곡이 연주되는 공연이 있다면 꼭 직접 가서 들어봐야겠다.


 
 

10:00부터 / Vn. 임지영, Vc. 김두민, Pf. 김대진, Cond.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한경arteTV 유튜브)

 
 

Vn. 정경화, Vc. 정명화, Pf. & Cond. 정명훈, Sinfonieorchester des Südwestfunks (twofinedays 유튜브)

 

Vn. 김다미, Vc. 송영훈, Pf. 조재혁, Cond. 이병욱, KBS교향악단 (KBS KONG 유튜브)

 

Vn. 사샤 마이스키, Vc. 미샤 마이스키, Pf. 릴리 마이스키, Cond. 보이안 비데노프, 만하임필하모닉 (Mannheimer Philharmoniker 유튜브)

 
 
 

1악장 / Vn.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Vc.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Pf.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Cond.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베를린필하모닉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 주제 유튜브)

 

2악장

 

3악장

 
 

베토벤 삼중협주곡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석 대의 독주 악기가 번갈아 가며 주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솔리스트가 세 명인 만큼 독주 실력뿐 아니라 탁월한 앙상블 역량까지 요구하는 협주곡으로 악명이 높다.

이지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색채로 선율을 만들고, 그 모든 선율이 하나의 음악으로 엮이는 결과물은 분명 다채로울 것”이라며 “솔리스트로서 개성을 지키면서도 파트너의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음악이 전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대화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 협주곡은 첼로의 존재감이 크다. 기교적으로 까다로운 구간을 소화하고, 모든 악장의 주제를 도맡아서 제시한다. 문태국은 “첼로가 선보이는 첫 주제가 이 작품의 첫인상이 될 수 있기에 부담감이 적지 않지만, 솔리스트가 세 명이란 건 역할의 다양성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조화의 힘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며 “혼자만의 세계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한경닷컴)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이 초연되었던 오스트리아 빈의 로프코비츠 공작의 궁(왼쪽) Palais Lobkowitz (on the left) in Vienna; painting by Canaletto, about 1760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