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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고요의 바다 / The Silent Sea, 2021 (스포주의)

소소한조니 2022. 1. 8. 02:52

 

 

#스포 약간 주의
#두서 없음 주의


고요의 바다
The Silent Sea
넷플릭스 8부작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어디까지 선택할 수 있고 어떤 기준으로 인류가 나아갈 길을 선택해야 할까. 어떤 생존이어야 인간이 인간다울까.
- 박은교 작가의 인터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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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SF 드라마라니,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고부터 계속 기다렸던 작품이다. 배두나에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그리고 숨겨진 그 배우까지도!!! 캐스팅으로 보나 장르로 보나 무척이나 기대하게 됐던 드라마. 그래서 12월 24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마자 당일에 정주행을 끝마쳤다ㅎㅎ SF 스릴러는 못 참지!!! 마치 8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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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새롭게 느껴졌다. 어떤 식으로 펼쳐질 지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됐다. 바다가 없어 푸른 빛이 없는 황토색 지구라니. 저런 미래는 안 왔으면 좋겠다 싶지만 지구온난화가 계속 심해지니.. 완전히 상상의 이야기로만 볼 수는 없는 착잡한 심경이 되기도 했다. 식수를 나라로부터 타 가면서도 그게 모든 국민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계급, 신분에 따라 그 양과 질이 다르다는 게 왠지 현실감 있게 다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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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라는 소재가 양날의 칼이었다. 생명의 물이라고 여겼던 것이 죽음의 물. 인간은 그것을 어떻게든 연구하고 개발해서 인류에게 더 나은 선택과 대안을 만들어가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희생들이 있었던 거고. 감독님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 감탄했다. 고요의 바다 단편영화도 정말 보고 싶은데 어떻게 어디서 봐야 할 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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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의 '송지안' 박사와 공유의 '한윤재' 대장. 그리고 김시아의 '루나'. 송 박사의 담담한 톤과 눈빛도 참 좋았고, 감정선이 특히나 더 실감나게 공감이 됐다. 한 대장은 처음엔 선보다는 악의 입장의 캐릭터인가 했지만 아니었고, 냉철해보이지만 듬직한 대장님. 문신도 너무 잘 어울리고 멋졌다. 그리고 특히 김시아 배우의 '루나'는 진심 하드캐리였다. 영화 <미쓰백>에서부터 범상치 않았던 김시아 배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보고 싶다!! 그리고 한 대장. 한윤재라는 이름이 어쩐지 익숙했는데, 공유 배우의 예전 드라마 <빅>에서도 윤재였었던 거.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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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진짜 최종 빌런은 따로 있었던 거다. 이준의 '류태석' 대위!!! 정말 왜 그랬어 류 대위야.. 그런데 그 빌런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으나 그다지 이해해 주고 싶지 않은 건 무고한 동료들을 잔인하게 해쳤다는 거지. 그 와중에 이준 배우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좋았나 싶을 정도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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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의 '홍가영' 닥터도, 이무생의 '공수혁' 팀장도 매력 그 자체였고, 이성욱(김썬 역), 정순원(공수찬 역), 최영우(이기수 역), 차래형(이원 역), 유희제(이투 역) 배우들도 조화롭게 각자의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 최후로 남은 사람은 홍닥밖에 없네ㅠㅠ 너무들 다 떠나버렸잖아.. 특히 김썬의 마지막이 너무 절박하고 처참하게 다가와서 맘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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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유튜브 코멘터리 영상에서도 정우성 제작자님이 열린 결말이라고 언급했던 그 마지막!!! 현실적으로 보면 한 대장의 희생이 맞을 거다. 그렇지만 <승리호>에서 꽃님이가 능력을 발휘해 승리호 멤버들을 구했던 것처럼, 그렇게 루나가 한 대장을 구한 거길 바란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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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음악. 광활하고 어두운 달과 우주 속에서 불안한 심리를 느끼게 만들어주는 음악이었다. 미지의 영역에 있으면서 동시에 몹시 위험한 존재에 다가가고 있는 극중 전개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배경음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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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를 기다린다. 넷플릭스 유튜브를 통해 <고요의 바다>의 메이킹과 비하인드 스토리, 제작기 영상을 다 챙겨 보았는데 정말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여 만들어진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달의 지면의 토양 재질까지 세심하게 제작된 것부터 해서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발해기지 세트장.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까지! ㅠㅠ 보고 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았고 그 다음 이야기가 매우 기대되기도 했다. 오래 오래 꾸준히 사랑 받아서 시즌 2, 시즌 3 계속 계속 제작되기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