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에는 그 유명한 손감독(안재홍)의 '충고 안 들어'가 나온다. 진짜 배찢어지게 웃었음.
잊지 못해ㅠㅠ 은은하지 않게 미치게 돌아버린 눈빛 진짜ㅋㅋ
혜정
내가 드라마판 선배로서 충고 하나 할게
범수
아, 안 들어, 안 들어. 아아아아아아. 충고 안 들어어어어어.
진주
와... 네가 이겼다. 모질이인데 닮고 싶어.
진주(천우희)와 엄마의 티키타카도 좋음. 너무 재밌고 포근해.
진주
아! 맛있어 죽겠어! 역시 집은 가끔 와야 돼.
이렇게 맛없는 것도 이렇게 맛있잖아!
엄마, 나를 왜 낳았어?
엄마
너는 왜 나왔는데?
진주
나야 엄마가 낳았으니까.
엄마
난 네가 나오니까?
진주
그래? 그럼 이왕 낳는 거 잘 좀 갖춰서 낳지 그랬어?
엄마
이왕 나오는 거 준비 좀 잘해서 나오지 그랬냐?
진주
우와!!!! 아! 스트레스 풀려!
역시 집이 좋아, 자, 한잔하자! 한잔, 한잔!
엄마
그래, 하자, 하자, 하자.
진주
짠! 어, 아빠. 술을 왜 꺾어?
아빠
안 먹은 거야, 못 먹으니까.
진주
아, 맞다. 아빠 술 못 먹지? 헤헤헤.
본가에서 한 차례 걸치고 돌아와서 혼자 홈트 영상 켜 놓고 족발에 치킨, 소주ㅋㅋ
진주의 주접쓰ㅋㅋ
진주
은정아, 왜 부위별로 살을 빼? 뭐가 드럽게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래서 난 부위별로 살찌는 운동을 하고 있어.
자, 봐. 이건 엉덩이의 탄력을 없애 주는 운동이야.
이렇게 쫙 퍼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족발 하나, 소주 한 모금. 캬!
자, 이거는 뱃살이 늘어지게 해 주는 운동이야. 식스 팩? 아니죠. 원 팩!
이렇게 뒹굴어 주고 치킨 하나. 힘들다고 소주를 거르면 안 돼요.
은정
인생 참 굴곡지다.
진주
방황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혹시 알아? 내일이라도 전화 올지.
‘작가님, 공모전 당선되셨어요, 작가님. 저희가 16부작으로 제작할게요, 작가님’
쓰자, 작가는 글을 써야 작가다.
쓰자.
진주
순간 ‘왜요?’라고 물어보려던 입을 다물고 생각했다.
이걸 뜻밖의 기회라 생각진 말자.
수많은 시간을 준비해 왔으니까.
다만 책임감 따위의 진지한 감정이 밀려왔는데
그건 아마 생애 처음 정식이라 여겨질 만한 기회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왠지 어른이 된 것만 같아서. 서른인데, 이제야.
지금껏 살아오며 내가 내뱉은 그 수많은 말들도,
곱씹어 생각하면 다소 정제되지 않은 낯부끄러운 표현들도
얼핏, 아니, 선명히 뇌리를 스쳐갔다.
지금 이 순간 이 사회가 인정하는 어른의 모습으로서 그에 걸맞은 대답을 해야겠다.
어설픔 없는 말투와 매끄럽게 정제된 어른의 단어로.
얼마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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