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소소한 이야기

공감이란 무엇인가 / 정혜신 박사님 / 세바시 1,013회 / 마음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공감법 / 당신이 옳다

소소한조니 2022. 5. 18. 19:45

나는 내가 공감을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었다. 직업적으로도 그런 일을 했었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만큼은 자신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오만했다. 정작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는 진정한 공감보다는 내 판단과 생각을 앞세우기 급급했던 것이다. 공감이라는 게 대체 무엇인가.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른 건데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는 것인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는데 유튜브에서 도움이 되는 영상을 발견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정혜신 박사님의 공감에 대한 강연. 짧은 영상인데 기록하면서 되새기려고 이 글을 쓴다. 알고 보니 내가 이 분의 책을 갖고 있었다. 마지막 직장을 퇴사할 때 지인에게 선물받은 정혜신 박사님의 책 <당신이 옳다>. 책장에만 꽂아뒀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아야겠다.

 

아래는 인상깊은 부분을 기록한 것이다.

 


마음에는 이유가 있다. 판단하고 평가하기 전에 마음에 대한 이유를 물어봐주기. 공감이라는 것은 물어보면서 시작하는 것.

 

공감이란 참고 들어주거나, 무조건 네가 옳다, 들어주라니까 끄덕끄덕 견디면서 듣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감정노동이다.
감정노동은 반드시 바닥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듣다 듣다 자기도 지쳐버리고 더 이상 못 참을 것 같을 때 짜증이 나고 폭발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공감인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 모르는 것을 공감할 수는 없다. 물어봐야 한다. "왜? 어떤 마음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데? 왜 그런 마음을 먹었는데?"

안정적인 직장을 갑자기 그만두겠다는 가족에게 "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요즘 마음이 어떤데?" 물어봐주기 

물어보기 시작하다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된다.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만큼 공감할 수 있다.

보통 공감이라는 건 참고 견디며 들어주는 것,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누가 고통을 이야기하면 눈물을 흘리거나 감정적 리액션을 잘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이 아니다.

먼저 마음을 물어보기.

죽고싶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안 되지! (x)
->그렇구나. 무슨 일이 있었나보네. (o)

어떤 사람이 고통을 이야기했을 때 판단하거나 충고, 조언, 평가하지 않고 그 사람이 저렇게 말한 이유가 있을 텐데, 그게 어떤 마음 때문인지 물어봐주기 시작하는 것. 그러다가 그 사람의 속마음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래서 그랬구나, 그래서 힘들었구나. 아, 그랬구나" 이렇게 흘러가는 게 맞다.

'아 그랬구나'라는 말은 굉장한 힘을 가진 말. 이 말을 듣지 못해서 사람이 비틀리고 엇나가고 분노하고 폭발하고 상처를 깊게 입는다. 

어떤 마음이어도 '아 그랬구나. 네가 그런 마음이었구나' 그것이 존재 자체가 드러났을 때 다 받아안아주는 네가 옳다. 그것이 공감의 정수.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과 존중, 허용, 주목을 받은 사람이 결국은 사지에서 걸어나올 수 있게 된다.

 

https://youtu.be/68AwPEW16UM

마음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공감법 | 정혜신 '당신이 옳다' 저자, 치유자 | 힐링 행복 치유 위로 베스트셀러 | 세바시 1,0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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