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소소한 이야기

첫째 고양이의 건강검진 / 사랑한다 랑이

소소한조니 2022. 6. 13. 00:39

어제 우리 열두 살 첫째 고양이 랑이가 건강검진을 받았다. 치아흡수병변 소견이 있어 검사를 받고 발치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검사 결과 심근비대증이 있어 마취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심장 내벽이 정상보다 조금 두꺼워진 상태. 노령묘이지만 그동안 크게 아픈 적이 없었고 평소에 심장 문제가 있는 증상도 본 적이 없었기에 너무나 마음이 착잡했다.

치아 엑스레이도 마취를 해야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우리는 수의사 선생님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고민 끝에 위험함을 무릅쓰지는 않기로 했다.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육안으로 볼 때는 치은염이나 염증이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니고 밥도 잘 먹는 편이라고 하니 관리를 통해 지켜보는 게 좋을 수 있다고 한다.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구강창상피복제와 심장에 좋은 영양제, 노령묘 사료로 살을 조금 빼면서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관리해주기로 했다.

3개월 후 재검에서는 랑이의 심장이 좀 더 나아지고 치아 건강도 좋아져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더 나빠지는 것 없이 차도가 있기를..!!! 랑이에게 더 사랑과 관심을 주면서 케어해주어야지.

오전부터 점심까지 검진받고 힘들었을 텐데 집에 와 휘젓고 다니며 밥도 물도 잘 먹는 랑이를 보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랑이와 함께 하는 모든 시간, 많이 표현하고 아껴주고 사랑한다 말해주어야지. 더 신경써주고 애정을 주어야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자. 랑이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