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3

[독서 리뷰] 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 정혜신 / 2018

정혜신 박사님의 . 잠이 오지 않았던 새벽에 한숨에 다 읽은 책. 엄마아빠가 많이 생각이 났다. 한동안은 잘 울지 않았었는데 마음껏 또 슬퍼하고 그리워했다. 박사님의 다정하고 사려깊은 문장들이 큰 위로가 되었다. 지금 여기,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들에 집중하는 것. 그리워지면 충분히 그리워하고 울고 싶으면 충분히 우는 것. 언젠가 나에게도 찾아올 죽음 앞에 준비될 것은, 살면서 충분히 사랑하고 충분히 사랑받았다는 사실을 내 자신이 아는 것. 삶을 제대로 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가 제대로 살았다는 것을 조망하고 확인하는 행위다. p.6 떠난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들, 그 사람의 활동과 관계들, 생생했던 표정과 말들을 추억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은 물리적 죽음이 정서적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서 ..

문화생활/독서 2022.11.04

[독서 리뷰]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 2018

평소 좋아하는 이청아 배우의 인스타를 팔로우하다가 알게 된 책.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 지인들에게 수십 권은 선물했다고 하는 철학자 故 김진영 선생님의 . 김진영 선생님이 암 선고를 받고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직전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쓰신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의 일기 234편이 담겨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짧아지는 일기에 마음이 아프다. 문장마다 되새기게 된다. 반복되는 단어와 문장들에서 그분의 가치관을 느끼게 된다. 임종 전까지 쓰신 이 일기가 김진영 선생님의 가족과 그분을 아끼는 사람들, 힘든 상황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해주었을 것이다. 뭉클한 마음. 조용한 날들을 지키기.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기. 몸을 지키는 일이 정신을 지키는 일이고..

문화생활/독서 2022.06.14

[독서] 2021년 내가 완독한 책 6권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2021년 내가 완독한 책들을 정리해 봤다. 책들이라고 하기엔 몇 권 안 되어서 부끄럽지만ㅎㅎ 내가 좋아하는 제인 오스틴의 책 네 권을 포함해서 총 여섯 권. 앞으로는 블로그에 꼼꼼하게 기록해보려 한다. 완독한 책이 작년 6월이 마지막.. 하반기에는 읽다 만 책이 수두룩이다. 왜 끝까지 읽지를 못 하니ㅠㅠ 이 책 보다가 저 책 보다가 그렇게 되어버렸다. 책마다 리뷰는 따로 글을 올려봐야겠다. 스마트폰 어플로는 '북적북적'을 사용한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캐릭터랑 디자인이 귀엽다. 책의 페이지 수만큼 쌓아보기가 된다. #1. 사생활의 천재들 / 정혜윤 / 봄아필 2021. 2. 2. 완독 #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 민음사 2021. 3. 23. 완독 #3...

문화생활/독서 20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