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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클래식] 250103 /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Op. 11

소소한조니 2025. 1. 3. 19:49

매일클래식 / 2025년 1월 3일


프레데릭크 쇼팽
(1810-1849, 폴란드,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마단조, 작품번호 11, 1830년 작곡

Frédéric Chopin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I. Allegro maestoso
II.  Romance. Larghetto
III. Rondo. Vivace


오늘 낮에 영화 <하얼빈>을 보고 왔는데 엔딩크레딧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발견하고 뭔가 신기한 기분이었다. 음악이 웅장하면서도 오버스럽지 않고 울림이 굉장히 컸는데, 조영욱 음악감독님이 워낙 잘 만드시기도 했고 런던 심포니의 연주도 좋았어서 무척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오늘의 음악은 런던 심포니와 조성진이 함께 협연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이 곡은 왠지 새해와 잘 어울리는 느낌적인 느낌ㅎㅎ 우아하고 연약한 듯하면서도 힘 있게 나아가는 기상이 느껴진다.



💿앨범
Chopin: Piano Concerto No. 1 & Ballades (Deluxe)
조성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 자난드레아 노세다

Apple Music에서 감상하는 조성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 자난드레아 노세다의 Chopin: Piano Concerto

앨범 · 2016년 · 8곡

music.apple.com


피아니스트들에게 쇼팽은 조상이고, 출발점이며, 넘어야 할 최고의 산이다. 피아노 음악의 모든 것을 구축한 이가 쇼팽이기 때문이다. 쇼팽이 남긴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가 1번이다.

쇼팽이 1830년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조국 폴란드를 떠나기 직전인 1830년 10월 11일 바르샤바의 국립극장에서 열린 그의 고별 연주회에서 초연된 곡이다. 당시 스무 살이던 쇼팽은 조국 폴란드가 처한 현실과 그런 조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을 가슴 아파하던 청년이었다. 한 달 뒤 쇼팽은 조국을 떠났는데, 결국 다시는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조국 폴란드와의 작별곡이기도 하지만 그의 피아노 협주곡 1번에는 또 다른 그만의 사연이 있다. 1829년 8월 빈에서 성공적인 연주회를 마치고 바르샤바로 돌아온 19살의 쇼팽에게 다가온 사랑이다.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여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폴란드 음악원 학생이었던 성악가 콘스탄치아 글라드코프스카(Konstancja Gladkowska)였다. 첫사랑에 빠진 19살의 피아니스트는 처음 느끼는 강렬한 기분과 뜨거운 가슴을 고스란히 음악에 담았다. 안타깝게도 쇼팽의 첫사랑은 짝사랑으로 끝이 났다. 말조차 건네보지 못한 사랑이다 보니 콘스탄치아도 쇼팽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출처: 매경이코노미)


조성진 2015년 쇼팽 콩쿠르 파이널 / Chopin Institute 유튜브
프레데리크 쇼팽 (출처: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