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클래식] 250104 / 그리그, 페르 귄트 제2모음곡 제4곡 솔베이의 노래, Op. 55

매일클래식 / 2025년 1월 4일


에드바르 그리그
(1843-1907, 노르웨이, 후기 낭만파/국민음악)

페르 귄트 제2모음곡 제4곡 솔베이의 노래, 작품번호 55, 1892년 작곡

Edvard Grieg
Peer Gynt Suite No. 2, Op. 55: 4. Solveig's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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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의 명곡이면서 최근 태연의 정규 3집 INVU의 두 번째 트랙 ‘그런 밤’에 샘플링되기도 한, 페르 귄트 제2모음곡 중 제4곡 ‘솔베이의 노래’.

그리그는 노르웨이의 소설가 극작가 헨리크 입센과 교류가 많았는데, 입센이 자기가 쓴 희곡 ‘페르 귄트’의 극 부수음악을 그리그에게 부탁하면서 이 음악이 만들어졌다.

페르 귄트의 모음곡 버전은 두 파트로 나뉘어 제1모음곡과 제2모음곡에 각 네 곡씩 들어가 있다. 그중 내가 들어본 가장 유명한 음악은 제1모음곡(Op. 46)의 제1곡 아침의 기분(Morning Mood)과 제2모음곡(Op. 55)의 제4곡 솔베이의 노래(Solveig's Song)였다.

‘페르 귄트’의 내용은 나도 이 포스팅을 위해 찾아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며 놀기 좋아하는 페르 귄트라는 남자 주인공이 망나니 짓을 하고 다니다가 솔베이와 결혼을 하며 가정을 꾸리지만, 모험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솔베이를 버려둔 채, 배 타고 장사하러 떠나면서 여러 일들을 겪게 된다. 결국 큰돈을 벌어 배를 타고 귀향하려 하지만 폭풍우를 만나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쓸쓸히 집에 돌아와 솔베이의 노래를 들으며 편하게 잠드는 이야기.

제2모음곡의 4곡 솔베이의 노래의 선율은 극 중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모두 페르 귄트가 속을 썩여서 솔베이가 홀로 외로워하고 걱정하며 부르는 노래라고 한다. 구슬프고 쓸쓸하면서도 평온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바이올린 교재에도 짧게 수록된 곡인데 언젠가는 원본 악보로 연주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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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Grieg: Peer Gynt Suites & Sibelius: Pelléas et Mélisande
베를린 필하모닉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Apple Music에서 감상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Grieg: Peer Gynt Suites & Sibelius: Pel

 

제 2모음곡은 제1곡 '신부의 약탈과 잉그리드의 탄식(The Abduction Of The Bride, Ingrid's Lament)', 2곡 '아라비아의 춤(Arabian Dance)', 3곡 '페르귄트의 귀향 (Peer Gynt's Homecoming)', 4곡 '솔베이그의 노래(Solveig's Song)'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마지막곡인 솔베이그의 노래는 극 중 3번이나 나오는 음악으로서 페르가 안전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그녀의 심경이 담긴 노래다. 이 곡은 본래 성악곡이기에 가곡처럼 독립적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 겨울 지나 봄이 가고 봄이 또 가고 여름 또한 가면 한 해가 저무네/또 한 해가 저무네. 그래도 난 안다네 당신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약속한 대로 기다리는 나를 당신은 찾아오리/ 신께서 보살피리니 홀로 방황하는 당신을, 홀로 방황하는 당신을/신께서 힘을 주리니 보좌 앞에 무릎 꿇은 당신에게, 보좌 앞에 무릎 꿇은 당신에게/당신이 지금 하늘에서 나를 기다리더라도, 하늘에서 나를 기다리더라도/우린 다시 만나 사랑하고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두 예술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걸작 '페르귄트'. 부수음악을 작곡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던 그리그지만, 결국 극에 잘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된 작품 페르귄트다.
(출처: 중부매일)

💿솔베이의 노래가 샘플링된 태연의 ‘그런 밤’

Apple Music에서 감상하는 태연의 INVU - The 3rd Album

 

소프라노 강혜정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 (출처: 한경arteTV 유튜브)

 

에드바르 그리그 (출처: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