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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클래식] 250427 /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 64

소소한조니 2025. 4. 29. 23:00

매일클래식 / 2025년 4월 27일

 
야코프 루트비히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Jacob Ludwig 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1847, 독일, 전기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번호 64, 1838-44년 작곡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I.  Allegro molto appassionato  매우 열정적이고 빠르게
II.  Andante  느리게
III.  Allegretto non troppo - vivace  조금 빠르나 지나치지 않게 - 활기차게

 


4월에 가장 자주 들었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너무 유명하고 익숙해서 차트 상위권에 있는 노래는 왠지 피해다니는 기분으로 예전엔 거의 듣지 않았던 곡인데 요즘에는 왜인지 새롭고 낯설게 들렸다. 여러 협연자들의 연주를 찾아 들으며 표현이 미묘하게 다르기도 하고 각각의 매력이 있는 걸 알아가고 있다. 

 

30대 초반의 멘델스존이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그가 38세 직전에 요절해서 이 작품은 그의 말년 대표작 중 하나. 최근에 우연히 듣고 격하게 감동 받았던 연주는 정경화 선생님이 1971년 앙드레 프레빈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연주였다. 거침없이 강타하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고 마음을 휘어잡아채는 날카로움 속에 섬세함이 담겨있고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연주다. 54년 전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주신 분께 감사를 전한다. 정말 귀한 영상이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1악장 중반부의 카덴차에서 이어져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르페지오, 스트링 크로싱으로 연주하는 부분. (아래 영상에서는 7분 9초부터) 서정적인 2악장과 재기발랄한 3악장도 마음을 붕붕 신나게 만들어준다.


 

 

Vn. 정경화, Con. 앙드레 프레빈,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twofinedays 유튜브)

 

 

Vn. 야샤 하이페츠, Con. 토머스 비첨 경, 로열 필하모니 (shellac1925 유튜브)

 

 

Vn. 힐러리 한, Con. 파보 예르비, 프랑크푸르트방송교향악단 (출처: 달빛소나타 유튜브)

 

 

Vn. 김다미, Con. 서진, 과천시립교향악단 (토마토클래식 유튜브)

 

 

Vn. 클라라 주미 강, Con. 안야 빌마이어,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CJK Archive 유튜브)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d 단조와 e 단조 모두 두 곡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중 e 단조 바이올린 협주곡(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은 베토벤, 브람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가장 많이 연주되는 협주곡 중 한 곡이다.

협주곡은 보통 명연주자와 함께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역시 당대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페르디난드 다비드(Ferdinand David, 1810~1873)가 함께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됐다. 이 둘의 만남은 1835년 멘델스존이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멘델스존은 당시 오케스트라를 잘 이끌 수 있는 뛰어난 악장이 필요했고, 그 이듬해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다비드를 악장으로 초대해 이들의 만남은 시작됐다. 1838년부터 착수된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6년 후인 1844년 9월 16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마을 당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페르디난드 다비드를 위해 작곡됐다 . 멘델스존은 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위해 다비드에게 바이올린 연주기법에 대해 많은 조언을 구했고, 1845년 3월 13일 덴마크의 작곡가 닐스 가데(Niels Wilhelm Gade, 1817~1890의 지휘와 다비드의 연주로 초연됐다.

(출처: 전남매일)

 

 

괴테와 함께 있는 12살의 펠릭스, Die Gartenlaube 채색 삽화, 1867년 (출처: Mendelssohn-Haus Leipzig)